그리움
한내 최수아
보고 싶다는 말,
그리운 맘이 바람처럼 뒤섞여
외려 쓸쓸히 시려지는 가슴 한켠에
등불 하나 고요히 밝혀 봅니다.
행여 그대 맘 더 젖을까봐
나도 그러하다는 말,
꽃대처럼 가볍게 밀어내지 못하고
들판의 나목처럼 허허로이 그 마음 비워 둡니다.
사랑한다는 말 범람하여
때 묻은 그 말이 까닭없이 싫어져
뱉으려던 말 다시 접어 고요히 담아 놓습니다.
행인들이 욽고 지나간 거리의 바람속에,
또다시 바람은 불고
수척해진 나목들 가지위로
실눈같은 사랑이 찾아 들때면
내 사랑 그대도 가만가만
그렇게 찾아 오실 날 있으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