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종류의 사람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는 바위에 글을 새기는 사람과 같다.
그들은 쉽게 화를 내고 화를 냈던 생각들을 오랫동안 지니고 다닌다.
둘째는 모래 위에 글을 쓰는 사람과 같다
그들 역시 화를 내지만 화가 났던 생각이 빨리 사라진다.
셋째는 흐르는 물에 글을 쓰는 사람과 같다.
그들은 흘러가는생각을 붙잡지 않는다.
욕설과 거북한 잡담을 귀담아 듣지 않고 흘러보내어
마음이 언제나 깨끗하고 더렵혀지지 않는다.
진리는 순간순간의 지금 여기에서만 흐르고 있다.
인연따라 오는 분노와 고통에 매여서 화내고 괴로와 하는 것은
달밤에 달을 보고 짖어대는 강아지와 다를바 없다.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이고 지고 다니면서 괴로워하거나
오지도 않은 미래의 일을 걱정하는 것은
꿈 속에서 고뇌하는 허수아비들의 공연과 같다.
매일이 새로운 날이요 좋은 날이다
인연을 따라서 머무르지 말고 흐르는 물처럼 마음을 내라
(日日新新이요 日日是好日이다.
不守自性 隨緣性하고 應無所住 以生其心하라)
- 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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